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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PGA HSBC 싱가폴대회 우승을 거머쥔 한국 여자골퍼 장하나.
경기 영상을 보셨던 분들이나 혹은 경기 후 하이라이트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기 승리 후 댄스를 추는 모습에 재미있다고
반응을 하신 분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하시는 분들이고
골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왜??? 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을 겁니다.
바로 우승 후 한국 동료 선수들이 필드로 나와서 축하의 워터세레머니를
해주는데 그런게 없습니다.
그런 찰나..
올라온 새벽 3시 기사. 동아일보입니다.
바로 장하나의 라이벌 중 한명인 전인지의 대회 불참 사유인데..
바로 싱가폴 공항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관광객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캐리어를 놓치를 바람에
그걸 무방비로 맞은 전인지가 엉덩방아를 찧으며 부상을 당했다
여기까지는 이미 알려진 내용인데...
그 관광객이 바로 장하나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전인지는.... 대회 전 열리는 프로암대회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여기에 장하나 선수의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고
이런 저간의 사정을 주변에 알리면서 공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인지 측은 사고 이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와..
장하나측은 사과했다로 맞서는 상황인데..
이런 와중에 원래 장하나의 스타일이긴 하지만 댄스 세레머니는 전인지 선수의 팬이나
관계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암튼 지금 리우 올림픽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랭킹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벌어진
전인지의 부상, 그리고 장하나의 아버지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이 굉장히
미묘하게 전개되는 상황입니다.
스포츠에서는 동업자 정신이 없으면 절대로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라이벌이고
악역이 있고 사랑받는 역이 있고 할 수 있지만, 스포츠맨쉽 상대를 존중하고 부상의
위험을 서로 알고 줄여주고 도와주는 동업자 정신이 아쉬운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