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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성의 눈을 믿는다. 박석민을 잡지 않은 삼성은 박석민의 약점을 무엇으로 봤을까? 혹은 어떤 이유로 잡지 않은 것일까?
오늘 FA로 풀린 박석민(31)이 NC와 계약기간 4년, 보장금액 86억원(계약금 56억원, 연봉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은 달성이 어려운게 아니라서 거의 그대로 다 받는다는 가정이면 96억원. 최대금액이다. 그런데 박석민에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잦은 부상이 아닐까? 전경기 출장하는 듯한 위용을 뽐내지만 대타로 나온 경기가 꽤 많았다.
삼성은 배영수의 경우에도 프랜차이즈임에도 FA에서 잡지 않았다. 팬들의 반발도 상상이사이었지만 그들의 눈은 정확했다. 배영수의 작년 시즌은 무존재감. 나오면 얻어맞는 투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저 그런 투수.
박석민은 어떨까? 성적은 꾸준했고 2015년이 개인 커리어 하이였던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경기에 강하지 않았다. 끝까지 우승을 해야 끝이나는 것임에도 시리즈에서 존재감이 없다. 무거운 타자가 아니다. 전쟁에 나가는 장수에게 느껴지는 중량감이 없다. 강타자 거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박석민이 96억원을 받았다. 놓치기 싫었던 NC인지 너무 비쌌던 삼성인지 ... 그 판단은 바로 2016년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이번에도 삼성의 눈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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